안녕하세요.
긍정을 건축하는 아키로진입니다.
평소 복싱을 취미로 하고 복싱경기나 격투기 경기를 보는 것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이번 아데산야와 페레이라의 2차전은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들을 모두 불식시키고 3전 4기 끝에 인간상성을 깨부수고 결국 승리하여 다시 정상을 탈환한 UFC 미들급 챔피언 이스라엘 아데산야의 챔피언 탈환 경기. 정말이지 짜릿하고 인간승리를 가르쳐주는 것 같아 많은 여운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아데산야, UFC 281 패배의 경험을 바탕으로 거둔 전략적 승리
많은 전문가들이 또다시 페레이라의 두 번째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점쳤고 일부만이 아데산야의 승리를 점쳤었는데요.
흔히 말하는 인간상성. 상대성론으로 아무리 입증된 강자여도 상성인 라이벌 상대를 만나면 결국 패배하게 될 거란 얘기였죠. 저는 생각이 좀 다르게 아데산야의 승리를 점쳤었는데요.
아데산야는 레슬러 기반의 선수를 상대하는 게 아니라면 킥복싱 룰에서는 기본적으로 무결점 파이터지요.
혹시나 1차전 때처럼 5라운드까지 가게 된다면 또 페레이라의 승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번 또 패배를 경험해 봤으니 이번에는 아데산야가 5라운드까지 끌고 갈 것 같지 않았어요.
1차전 패배 후 아데산야는 모 방송매체 인터뷰에서 1라운드 시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KO로 자신이 승리할 수 있던 순간이 있었다고 말했었죠.
페레이라는 1라운드 그로기 상태에서 기적 같이 공이 울리는 바람에 거짓말 같이 회복했고 결국 5라운드가 되자 다리가 묶이고 지쳐버린 아데산야를 상대로 레퍼리 스톱을 얻어내며 TKO로 승리를 했어요.
페레이라에게 회복할 시간을 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아데산야는 페레이라와의 UFC 이전 킥복싱 경기들에서도 경험했었고 UFC에서 또다시 같은 방식으로 회복한 페레이라의 왼손 훅에 TKO 당하면서 챔피언 벨트를 뺏겼기 때문에 같은 실수가 용납도 안 됐을 테고 탈환전에서는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을 겁니다.
또다시 시작된 페레이라의 아데산야 다리 공략
UFC 케이지는 8 각형의 옥타곤 형태이기 때문에 사각형의 복싱 링과 다르게 좌우로 돌아 상대의 압박을 벗어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데요. 그렇기 때문에 기동력이 좋은 선수는 빠져나가지 못하게 다리를 묶어야 합니다.
페레이라의 강점이라면 킥을 통해 상대의 기동성을 부수고 압박해 왼손 훅 한방으로 KO 시키는 능력이 아주 탁월합니다.
꼭 압박하지 않더라도 압박해 오는 상대의 펀치를 뒤로 눕듯이 피하면서 왼손 훅으로 역 카운터를 먹이는 것도 아주 잘합니다. 션 스트릭랜드와의 경기에서 그러했죠.
1차전 때 페레이라에게 레그킥을 많이 맞고 다리에 통증을 느끼며 기동력이 떨어졌던 아데산야는 결국 5라운드까지 가는 동안 본인의 강점도 아닌 테이크다운까지 써가며 체력마저 떨어졌고 결국 레퍼리 스탑 TKO 패배하고 말았어요.
페레이라는 역시나 오소독스 스탠스로 시작하는 아데산야의 왼쪽 다리를 부수려고 강력한 카프킥과 레그킥을 던집니다.
이렇게 되면 왼쪽으로 돌아 나가는 길목도 차단할 뿐만 아니라 오른손 카운터가 무기인 아데산야의 오른손 카운터를 날릴 시 왼쪽 디딤발에도 힘이 빠지게 되죠.
사냥꾼을 물어버린 사냥감이었던 맹수 아데산야
아데산야의 강점은 킥이나 펀치 훼이크 모션으로 상대가 쉽게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긴 리치를 이용한 원투와 긴 다리를 이용한 킥 싸움 운영으로 판정으로 이어질 경우에도 승리하도록 점수 운영 경기 또한 잘합니다.
상대가 근접으로 붙게 되면 다운시킬 수 있는 강력한 원투도 있지만 상대의 강점을 살려주기보다 상대가 압박해 들어오면 긴 다리로 사이드 스텝을 빠르게 밟으며 좌우로 빠져나가버리는 능력이 아주 탁월합니다.
아데산야는 2차전에서 페레이라의 킥공격을 의식하고 킥캐치나 레그킥을 피하면서 아데산야의 강점인 기동력을 이용하여 경기를 운영할 생각이었다고 했는데요. 페레이라의 레그킥이 워낙 빠르고 피할 수 없었던 아데산야는 결국 오소독스보단 사우스포 스탠스를 많이 취하면서 다리에 충격 누적을 피하고 1차전과 다르게 근접 시에도 클린치를 하거나 피하지 않고 반격하며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클린치를 하거나 사이드스텝으로 빠져나가기만 하다가 케이지로 많이 몰렸던 1차전 때와 다르게 사우스포 자세로 바꿔가며 왼쪽 앞다리의 카프킥 데미지를 피하고 적극성을 띄고 공격하는 아데산야를 케이지로 몰지 못한 페레이라는 사전동작이 짧은 대신 빠르지만 큰 파워는 나지 않는 앞다리를 이용한 짧은 카프킥을 많이 할 수밖에 없게 됐죠.
그러나 아데산야는 사우스포 자세에서도 짧은 카프킥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오소독스 스탠스 시에는 강력한 레그킥을 맞으며 왼쪽 길목을 또 다시 차단 당하던 2라운드 후반. 페레이라는 본인이 원하는 케이지 구석으로 아데산야를 가둬놓는 데 성공하고 가드 위로 연타와 함께 바디 훅을 날립니다.
제가 경기를 봤을 때는 아데산야가 다리를 번갈아가며 많이 맞긴 했지만 2라운드 밖에 안 됐고 스탠스를 바꿔가며 맞았기 때문에 1차전 때처럼 큰 불편을 느끼기 전이라 분명 빠져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왜인지 1차전 때처럼 빠져나가지 않더라고요. 아데산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리 공격을 많이 받게 되자 "또 이렇게 된다고?" 생각하며 2라운드 후반 일부러 케이지에 몰렸었다고 얘기했죠. 이게 사실 아데산야의 전략이었던 거죠.
그렇게 페레이라의 압박을 기다렸다는 듯 가드를 얼굴로 한껏 올리고 페레이라의 타격을 받아냅니다.
일부러 케이지에 몰리며 페레이라가 양손 모두 가드에서 내려가면서 강력하게 바디까지 섞으며 타격할때 이 순간만을 기다렸다는 듯 오픈된 페레이라의 안면을 짧은 원으로 타점 잡고 오른손 강한 투훅! 날리는 아데산야.
충격으로 오른쪽으로 상체가 살짝 기울어졌다가 몸을 세우는 페레이라의 왼쪽 얼굴에 다시 한번 투. 쓰러지는 페레이라 오른쪽 얼굴에 왼손 훅. 쓰러진 페레이라의 턱에 한방 더 파운딩 꽂으며 아데산야의 KO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납니다.
페레이라는 1차전 때 케이지 근접 전에서 강력하게 반격하기보단 클린치를 하거나 빠져나가기에 바빴던 아데산야를 생각해서인지 가드를 내려가며 너무 반격을 고려하지 않은 게 패착이 아닌가 싶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평소 즐겨보던 UFC 경기 중 미들급 챔피언 리벤지 경기였던 이스라엘 아데산야와 알렉스 페레이라의 2차전과 1차전을 비교 리뷰해 봤는데요.
제 개인적으로 잃을 게 있었던 아데산야와 잃을 게 없어진 아데산야의 극명히 갈린 심리상태와 패배를 교훈 삼아 전략을 수정하고 방법을 찾아낸 아데산야의 투지와 적극성이 승리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챔피언 벨트를 뺏기기 전 아데산야는 이전 다른 컨텐더들과 싸울 때처럼 운영싸움을 하여 페레이라를 이기려 했었지만 체력이 좋고 25분이 주어지면 언제든 왼손 한방 카운터를 날릴 수 있는 페레이라에게는 통하지 않을 전략이었던 거죠.
타격 파워에서 밀리지 않는 아데산야는 이제 챔피언도 아니고 잃을게 없었기에 타격 난타전을 피하기보다는 마치 목줄에 묶여 있던 한 마리 퓨마가 목줄을 끊고 자신에게 활시위를 겨눈 사냥꾼에게 달려들 듯 적극적으로 파이팅 한 것이 사냥꾼 페레이라를 물어뜯어 버리는 데 성공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패배에서 원인을 찾고 실패를 성공의 발판으로 삼으며 3번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4번의 도전 끝에 결국 승리하는 끈기로 결국 다시 챔피언이 된, 인간상성 트라우마마저 완전히 박살 내버린 UFC 미들급 챔피언 아데산야의 모습에서 한 인간으로서 많은 부분을 배우고 큰 영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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