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긍정을 건축하는 아키로진입니다.
주방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 중요한 곳을 굳이 꼽자면 요리를 하기 위해 재료를 세척하고 식사 후 식기류를 설거지하기도 하는 싱크볼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설거지를 하다 보면 많은 양의 설거지를 할 때 싱크볼이 좀만 더 컸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들때가 있어요. 그만큼 싱크볼의 크기나 형태도 세대 구성원 수에 맞춰 써줘야 편리해집니다.
싱크볼 특성상 스테인리스 스틸로 되어 있는데 냄비나 수저 젓가락 같은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기류를 설거지하다 보면 흠집이 매우 잘나게 되는데요. 싱크볼 구입 시 코팅을 하더라도 사용하다 보면 코팅을 한 것이 무색할 만큼 결국 흠집이 나고 보기 안 좋아지게 됩니다.
물론 미관상의 문제고 기능상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 대부분 그냥 사용하게 되죠. 흠집은 사실 초반에 한두 개가 거슬릴 뿐이지 엄청 많이 생기면 그 또한 눈에 익숙해져 안 들어오게 되더라고요. 그것보다는 테두리에 생기는 곰팡이, 묵어버려 닦아도 깨끗이 닦이지 않는 물때, 작은 사이즈, 디자인에서 느껴지는 트렌디함 등이 지금 당장 싱크볼을 교체하고 싶어지는 요인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보통 아파트에 입주하면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싱크볼을 쓰게 되는데요. 이전에 가스레인지 교체할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빌어먹을 전 주인이 싱크볼도 철수세미로 박박 긁어놔서 굉장히 보기 흉물스러웠답니다. 그럼에도 묵묵히 써주던 아내가 광명역 이케아를 돌아보다 스퀘어 싱크볼을 보더니 손끝을 스윽 스치며 예쁘다.. 하고 지나가는데 네. 교체해야죠.
싱크볼 교체, 어떤 제품을 사야 할까?
싱크볼은 설치 방법에는 인셋 방식과 언더 방식이 있습니다.
언더(Under) 방식 이란?
언더 설치 방식은 싱크볼을 싱크대 상판 즉 카운터 탑 아래에서 위로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카운터 탑에 걸쳐서 시공이 아닌 만큼 셀프로 교체하기에 상대적으로 어려운 방식입니다.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이고 아파트 대부분 이 방식으로 기본 설치 되어 있습니다.
장점은 싱크대 상판 보다 제품이 아래 달려 있어 물이나 음식물들을 싱크대에 자연스레 밀어 넣을 수 있어 청소가 용이한 장점이 있고 카운터탑 위로 싱크볼이 튀어나오지 않아 보기에 깔끔해 보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점은 싱크볼과 상판의 이음매가 발생해 물때가 끼거나 곰팡이가 끼는 단점이 있습니다.
인셋(Inset) 방식 이란?
인셋방식은 싱크볼 상부 날개가 카운터 탑에 걸쳐지는 형식으로 외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싱크볼 날개가 카운터 탑 위로 올라와 있어 청소는 언더방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하고 시각적으로 보기에 튀어 올라와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카운터탑에 걸치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셀프 교체 하기에 좋은 방식입니다.
사이즈는 어떤 걸로?
대부분 아파트에 설치되어 있는 사이즈는 850 언더 방식으로 개구부가 850이고 제품도 850이 설치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언더나 인셋 850으로 교체를 하면 되겠지요? 싱크볼 상부 외경사이즈 기준이기 때문에 싱크볼이 설치된 카운터 탑의 개구부 사이즈를 확인해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싱크볼 & 수전 철거
먼저 더러운 실리콘부터 커터칼로 제거해 줍니다. 어차피 인셋방식으로 할 거니까 상판 다치는 거 신경 쓸 필요 없이 마구마구 긁어서 깔끔히 없애줍니다.
이렇듯 언더방식은 하부에서 위로 붙여 설치하기 때문에 플라스틱 걸쇠들이 필요한데요. 싱크대 아래 몸을 욱여넣어 이 걸쇠들을 모두 빼면 됩니다. 아.. 근데 웬걸 왼쪽 걸쇠가 좌측 칸막이 위에 있어 드라이버가 안 들어갑니다.
뭐 어쩌겠어요.. 어차피 언더방식으로 안 할 거니까 잘라버려야죠. 줄톱으로 손을 쑤셔 넣어 40분 정도 얄금얄금 잘라주었습니다.. 아.. 내 전완근;; 줄톱이 없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와이프 오기 전에 빨리 설치해야 된다고!!
카운터탑 하부에 싱크볼을 받쳐주던 걸쇠를 모두 처리하니 이렇게 아래로 쑥 빠지면서 탈거가 됩니다.
더러워진 싱크볼 없어지니 세상 개운하쥬!? 다음은 수전. 수전이 꽂혀 있는 싱크볼 아래 분배기를 보시면 냉수와 온수에 물려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세로로 열려있는 수도 밸브를 잠그고 뻑뻑하다면 몽키 같은 것으로 살짝 돌린 후 손으로 돌리시면 빠지게 됩니다.
수전을 버리실꺼라면 싱크볼과는 분리 안 하셔도 되는데 수전을 그대로 쓰신다면 싱크볼에 물려있는 수전 볼트도 풀어서 수전을 위로 당기면 쑥 빠지게 됩니다.
싱크볼 소개
흔히 백조 싱크볼을 많이 선호하시고 알고 계실 텐데요. 저희 집도 백조로 구매하고자 검색해 봤지만 백조 싱크볼에 인셋방식으로 900 사이즈와 그에 맞는 세로 폭까지 커버가 되는 제품이 마땅히 없더라고요. 하여 검색을 하던 중 아티잔 900이란 제품을 주문하게 되었어요.
사각 싱크볼이 아래처럼 정성스레 포장되어 옵니다. 직선적이고 깔끔한 디자인의 사각싱크볼 얼른 설치해 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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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볼 설치
저희 집은 만 6년 된 아파트로 역시 850 언더 싱크볼이 설치되어 있었는데요. 세상 일이 그리 계획대로 순탄히 흘러가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듯.. 바로 이 아파트에서는 일반적인 사각 직선형태의 기성 제품을 쓴 게 아닌 아파트 자체 납품용으로 제작하여 만든 제품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면.. 보통 모서리 네 귀퉁이만 곡선이고 위아래로는 직선인데 싱크볼 좌우 끝 세로방향이 직선이 아닌 곡선 형태라서 좌우 길이를 센터 부분으로 재보니 850이 넘는 겁니다.. 기존 싱크볼도 저 곡선형태를 따라 좌우 모양 곡선이었던 것이죠.
그렇다면 방법은 850보다 더 큰 싱크볼을 주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개구부를 전부 커버해야 되니까요!
상부 외경치수와 하부 개구부에 매립되는 볼의 치수가 다르기 때문에 사이즈표를 보고 주문하시면 되는데요.
그건 그렇고 설치를 해야 하니 일단 올려 보는데. 여기서 또 문제.. 끼워 넣는 부분이 850으로 이론상 사이즈는 맞긴한데..
모서리 네 군데가 곡선이어서 안 들어가는 겁니다.ㅠㅠ
네. 그럼 몸이 고생해야죠. 줄톱과 삼두근이 고생을 많이 했어요. 날이 다 날아갈 정도로 앞쪽 모서리 두 군데를 따냈습니다.
결국 집어넣은 불굴의 한국인! 싱크볼을 인서트 하기 전에 마스킹테이핑을 해주고 싱크볼이 올려지는 테두리 전체를 실리콘을 발라줘야 합니다. 그래야 싱크볼 날개를 통해 싱크대 하부로 물이 들어가는 일이 없습니다. 삐져나온 실리콘 헤라로 눌러서 긴밀히 시공되게 해 주고 깨끗이 닦은 후 마스킹 테이프를 제거해 줍니다.
동시에 물을 틀어 가득 받아놓고 하루 정도 실리콘이 굳어지면서 싱크볼이 자연스레 자리를 잡는 시간을 가져줍니다.
자 이렇게 싱크볼 설치를 마쳤습니다. 어떤가요. 예쁘죠!? 새 제품을 사면 오래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무언가 더 하고 싶어 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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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오염방지코트 싱크볼용
바로 대림에서 만든 싱크볼 전용 코팅제입니다. 연마제로 연마하고 코팅액을 바르고 닦아주면 되는데요. 좀 더 효과를 얻고자 하면 코팅제를 굳히고 닦아주는 작업을 수회 반복하시면 됩니다. 후기는요..? 그냥 코팅이고 뭐고 흠집 잘 납니다.
다만 가스레인지에 코팅을 해봤더니 청소하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싱크볼에도 물때는 확실히 덜 끼긴 하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흠집을 방지하고자 한다면 비추, 코팅 덕에 청소가 용이하고자 하면 추천! 합니다.
사각 싱크볼 실제 사용해 보니..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좋다고, 보기에 예쁜 싱크볼이 기능성도 좋을까요?
테두리가 곡선으로 되어 있던 기존 싱크볼과 다르게 모서리가 각져 있어서 음식물을 하수구로 내려보내기가 썩 수월하지 않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배수구로 가는 길에 엣지를 넣어서 구배를 주어 제작되는데요.
그렇다 해도 기존 타원형 싱크볼과 사각형 싱크볼의 형태에서 오는 단점을 완벽히 보완해주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그 형태 덕에 싱크볼 모서리까지 죽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넓게 쓸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사실 무엇보다 디자인이겠죠. 깔끔하고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싱크볼 셀프교체 하는 방법을 알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해볼만 할 것 같죠?
갈수록 치솟는 원자재값과 인건비 상승으로 일반 소비자들은 작은 부분에서 비용을 세이브하고 다른 좋은 기회에 지출을 하기 위해 여러가지로 셀프 인테리어가 많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제가 실제로 해보니 설치 방법을 미리 잘 숙지하고 규격만 잘 체크해서 주문한다면 충분히 셀프로 설치가 가능하겠습니다.
저희 아파트처럼 모서리 말고 개구부 자체가 곡선인 곳이라면.. 제가 뭐라고 했었죠. 시간이 금이라고 했죠. 금을 낭비하지 마시고 그냥 기사님 부르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서프라이즈 할라 했는데 모서리 따내다가 결국 설치를 완료 못하고 들켜버렸거든요.
이상 내돈내산 사각 아티잔 DU900으로 싱크볼 교체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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