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면치기 좀 하는 남자 아키로진입니다.
오늘은 점심에 뭘 먹을까 하다가 오랜만에 우동을 먹으러 왔는데요.
밥도 좋지만 자주 먹는 밥보다 가끔 먹는 면을 더 좋아하는 면 러버입니다.
캠핑장에서 경치를 보며 먹는 라면. 밤늦게 끓여 먹는 라면. 느끼한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먹는 비빔면.
대패 삼겹살 후추후추 한 다음 구워서 올려먹는 비빔국수. 술 마시고 배고플때 끓여 먹는 라면.
꾸덕하고 진한 짜장면. 얼큰하고 감칠맛 진한 짬뽕 등등..
다들 공감하시죠?
오늘은 진한 멸치육수에 쫄깃한 면으로 감칠맛 샥 도는 우동으로 정했습니다.
수유리 우동집 광명이케아점
경기 광명시 일직동 509-1 1층 110호
영업시간 10:00~21:00
메뉴판 및 주문
요즘 인건비 전쟁이죠? 어딜 가나 키오스크가 없는 데가 없네요.
이곳은 꽤 오래전부터 키오스크가 있었어요. 인건비 절감이 주 목적이겠죠.
메뉴는 김밥, 쫄면, 우동, 갈비만두, 우동 짜장면, 짜장밥 등이 있어요. 분식집 같은 메뉴 구성입니다.
제가 이곳을 불과 4년 전? 쯤 우동 한 그릇에 3500원인가 4천 원인가부터 온 것 같은데 어느덧 5500원이네요.. 물가가 미쳤습니다. 게다가 우동집 짜장면은 집 짜장면처럼 가성비로 먹는 음식인데 6천 원? 할많하않입니다.
요즘 물가랑 인건비가 미친 듯이 오른다고 이때가 기회다하며 가격을 끝도 없이 올리는 느낌인데 그러다 배 터져요.
서민음식은 서민들을 위하기도 해 줘야죠.ㅠㅠ
계산은 카드로 안 하고 현금으로 알아서 놓고 계산도 가능하고요..
주차 2시간 지원된다고 하니 주차가 고민이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되겠죠.
수유리 우동은 모두 셀프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주방에 두 분만 계시고
그릇을 받아가고 반납하는 시스템이에요.
반찬도 물도 셀프. 유부랑 파가 담겨 있는 그릇에 육수를 담아 먹으며 기다릴 수 있어요.
테이블에 기본 세팅 되어있는 후추와 고추가루.
맛에 대한 고찰
제가 살던 고향에 우동집이 유명한 곳이 있어요. 우리나라 입맛에 맞춘 옛날식 우동이라고 해야 되나?
우리가 흔히 먹는 우동은 약간 일본식 우동이 많죠. 돈카츠 집에서 같이 먹는 우동은 약간 면이 두껍고 덜 쫄깃하고
고향에서 가던 우동집 같은 곳이 있으면 좋겠다 했는데 마침 그런 곳을 발견한 거죠.
간판에서 말하는 35년 전통이 이해가 되는 옛날식 우리나라 우동맛이랄까.
육수는 기본적으로 멸치를 사용한 육수로 보이고 맛은 밍밍한 날이 있긴 한데 대체적으로 진한 멸치향이 납니다.
엄창 맛있다 보다는 잔치국수 육수에 쫄깃한 우동면을 먹는 맛입니다.
저는 멸치육수를 좋아해서 그냥 맛있게 먹거든요. ㅎㅎ
아쉬운 점
서론에도 언급했지만 첫 번째는 가격입니다. 임대료 상승, 인건비 상승, 원자재값 상승, 전기료 상승, 수도세 상승 등등..
음식값 상승 요인들 여러 가지인거 다 이해합니다. 그래도 인건비 줄이는 노력 원가절감 노력 본사 마진 적정비율로 책정한다던지 여러가지 노력도 가능할 텐데 백분 이해한다 해도 이토록 가파른 상승 빠른 상승은 이해할 수 없더라고요. 어떤 음식이냐에 따라 적정가라는 게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성인 남자 기준으로 면의 양이 많지도 않습니다.
양이라도 많이 준다면 모를까.. 국밥이 9천 원 만원까지 가는 외식물가가 미친 요즘이라 해도 배도 안 차고 유부 몇 개에 내용물도 부실한 5500원짜리 멸치육수 우동은 이해할 수가 없더라고요.
결론은 서민음식으로 간편히 저렴히 먹을만한 음식으로서 가격적 메리트를 못 느끼게 되었다입니다.
제가 평소에 매생이굴국밥을 좋아하는데요.
해물의 감칠맛과 시원한 맛으로 가끔 해장을 하는 음식인데 시원하게 먹어보고자 선택한 매생이 매생이우동입니다.
가격은 7천 원. 맛은요..? 추천 안 하고 싶어요.ㅠㅠ 그냥 일반우동 드시는 게 낫고 양이 적으니 어묵우동이라도 드시는게 낫습니다. 걸쭉한 맛도 없고 따로 놀고 좀 비리고.. 암튼 그랬어요.
그리고 양이 좀 되시는 분들은 김밥 한 줄과 먹으면 되는데 그러면 9천 원이 됩니다.
1만 원으로 점심 든든히 먹는 시대는 이제 끝인 것 같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은 점심으로 먹은 수유리 우동집에 대해 소개해드려 봤는데요.
4년째 다니는 집이고 가끔 야식 먹고 배가 덜 고플 때 간단히 먹기 좋은 음식이어서 소개해드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5500원을 주고 이 정도 퀄리티를 추천하기에는.. 가성비라는 게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아쉬운 것은 사실입니다.
요즘 외식물가 오르는 게 비단 수유리우동 프랜차이즈만의 문제가 아니겠지만.
그 식당을 찾는 데는 맛 또는 양. 가격. 서비스 여러 가지 고려하게 되잖아요.
모든 게 셀프에 양도 적고 맛은 적당히 무난한 것에 비하면 아쉽다는 생각입니다.
음식값을 얘기하다 보니 요즘 사회현상도 함께 다뤄지게 됐는데 힘든 시기에 사업주도 고용인도, 사업자도 소비자도 함께 상생을 위해 함께 허리띠를 졸라맬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에도 적정가격으로 느껴지시고 옛날식 우동을 좋아하신다면 간단히 점심 먹기 좋은곳으로 생각되어 소개해드렸습니다.
이상 내돈내산 수유리 우동집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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