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긍정을 건축하는 아키로진입니다.
오늘도 전날 불금을 달린 죄를 사하기 위해 무엇으로 해장을 할까 하던 중 동네 맛집이 얼마 전 방송에 나왔는데 또 안 가볼 수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목감동에 있는 동해칼국수인데요.
제가 사는 동네지만 맛집인지도 모르고 지나치던 곳인데 안 그래도 맛있던 집인데 방송을 타고 줄을 선다고.
줄이 길어지기 전에 얼른 준비하고 가봤습니다.
위치
동해칼국수
목감초등길4 삼호가든 아파트 상가1층
영업시간 11:00~19:30분
브레이크타임 15시~16시
재료 소진 시 마감
어제 먹은 녀석들을 소화시키기 위해 차를 끌지 않고 걸어갔는데요.
많은 분들이 차를 끌고 와서 줄에 한번 놀라고 주차를 하기 위해 가족을 먼저 내려주고 고군분투를 하는 모습을 보며
걸어오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거리에 사신다면 걸어오시는 게 나을 수도..?
주차자리 금방 찾는다면 금상첨화겠죠.
대기
11시에 정확히 도착했는데 이미 3팀이 줄을 서 있고 11시에 입장한 손님들로 안은 가득 차 있었어요.ㅠㅠ
식당은 목감지구 신도심이 아닌 목감의 원도심 중 삼호아파트 상가에 있는 평범한 식당이었는데요.
어쩌다 이런 곳이 맛집이 되었는지 신기하면서 정말 맛있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겠죠..?
실제로 삼호아파트 주민들은 저 사람들은 왜 줄을 서서 저걸 먹고 있나.
약간 의아한 표정들을 짓고 지나가시는 듯했습니다.
시흥시 목감동 하면 물왕호수 식당가에 본가 만두전골 또한 유명한데 이곳도 토밥 시흥 편에서 소개되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한번 방문해 봤을 때는 알코올과 짭조름한 안주에 찌든 저에겐 너무 삼삼하고 심심한? 맛이었던 기억이 나는데요. 방송에 소개되었으니 조만간 또 방문해 보고 리뷰해 봐야겠습니다.
줄을 서 있는 동안 저희를 불안하게 만들었던 영업시간 포스터 옆에 적혀 있던 "혼잡한 시간엔 칼제비 주문이 불가합니다."라는 문구.. 11시 20분 드디어 사장님께서 주문을 받고 들어가셨습니다. 수줍게 칼제비 2개요를 말씀드리니 흔쾌히 받아 적어 주셨습니다. 너무 기분 좋은 순간이죠. 맛집에서 시그니쳐 메뉴를 못 먹으면 너무 아쉽잖아요!?
11시 30분 정도 되니 드디어 입장 순서! 회전율이 빠르니 다행이지요. 칼바람이 어찌나 불던지 뒷목이 다 얼어붙었습니다.
칼국수는 역시 칼바람 맞고 먹어야 제맛이죠. 에헴.
드디어 입장하면 신발장이 먼저 맞이해 주는데요. 세월이 느껴지는 외관과 다르게 내부는 제법 깔끔했습니다.
바닥 높임 공사를 하여 맨발로 들어가야 하더라고요.
메뉴는 단출했는데요. 칼국수집이 당연히 칼국수~ 칼제비와 콩국수 정도 되겠습니다.
저는 모르고 가서 일반을 먹었는데 곱빼기가 있으니 줄 서서 주문하실 때 양이 좀 되시는 분들은 곱빼기로 도전!
테이블은 4인용 테이블 6개와 벽을 보고 앉는 1인석 4자리로 28석 7 테이블 있었습니다.
단출한 가게 내부지만 술집이 아닌 칼국수 집이어서 회전율도 좋고.. 빠른 두뇌회전을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ㅎㄷㄷ..
사장님의 여유로움이 주머니에서 나오시는 게 아닌가..
앉아서 기다리면 종이컵과 생수를 주십니다. 물통보다 있어 보이진 않아도 위생상으론 이게 낫지 싶네요.
드디어 칼제비가 나왔는데. 옆 테이블에 다녀온 칼제비 녀석.
30분을 칼바람 맞으며 줄 서 있다가 들어와 내부에서도 15분 정도 기다리던 순간에 순서를 잘못 인지하시고 옆테이블 줬다가 죄송하다며 저희에게 주셨어요.
이쯤에서 저는 왜 늘 식당 가면 남들 다 잘 나오는 반찬이 한두 개 안 나오거나 주문이 잘못 들어가거나 순서에서 밀리거나
매번 왜 이러는 걸까요..? 바로 죄송하다고 해주신 사장님 덕에 기분이 많이 상하진 않았습니다.
네. 그냥 제가 문제인 거 같습니다. 매번 이러는 거 보면. 하하..
구성을 보면 바지락 조금과.. 굴 조금.. 후추 조금.. 김 조금.. 음..?
유튜브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뭔가 내용물이 좀 부실한 느낌.. 국물을 먹어봅니다. 오만둥이를 잘라서 넣어서 감칠맛은 잘 배어 나온 느낌이었고 굴이 비리지 않고 씹는 맛이 좋았습니다. 굴을 싫어하신다면 바지락 칼국수가 좀 더 취향이시라면 안 맞을 것 같다는 느낌입니다.
먹는 방법
유튜브에 보면 처음에는 담백하게 먹다가 면을 앞접시에 덜어서 다진 양념 양념장과 비벼먹다가 국물에 풀어서 먹으라고 했는데요. 앞접시는 어디갔..? 처음에 나오면 후추를 솔솔 뿌리라고 했는데 후추가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지 않아요.
후추 마니아 슬퍼지는 순간.. 후무룩.. 절반 정도 먹다 보니 옆 테이블에서 후추 좀 달라는 주문.
응. 난 이미 늦었고요. 거의 다 먹어가고요. 사실 저는 자영업 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알기에 바쁘실 때는 한 번이라도 더 부르기가 눈치가 보입니다.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 테이블에 비치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앞 접시도 테이블 한편에 두시면 알아서 먹겠죠? 몇 개 두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총 평
-이런 분들에게 추천
맑은 국물보다 걸쭉하고 진한 느낌의 칼국수를 좋아하신다면.
해장이 필요하시다면 청양고추가 듬뿍 들어간 다진 양념 덕분에 굿.
쫄깃한 면보다 부드러운 면을 좋아하신다면.
-아쉬웠던 점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은 앞접시와 후추의 부재.
생각보다 적은 해물의 양과 해물의 감칠맛 해산물 덕이 아니라
밀가루가 많이 풀려서 진한 느낌.
글을 마치며
실제로 먹고 나서 집에 걸어가는데 입안이 텁텁한 느낌이 들었어요.
개인마다 기준이 다르니 모두가 저처럼 느끼진 않을 테지만 함께 간 동반자께서도 입이 좀 텁텁하다고 하더군요.
결론은 맛집은 인정. 줄을 서서 먹을 정도는 아니었다~~ 입니다. (국물 원샷 때린 건 비밀)
읽어주셨는데 꿀팁을 드리자면 포장은 줄 안 서도 됩니다. 왕꿀팁.^^
지금까지 내돈내산 동해칼국수 먹방 후기였습니다.
'로진 먹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감지구 맛집 택이네 조개전골 (4) | 2023.03.10 |
---|---|
광명역 맛집 금별맥주 (41) | 2023.03.08 |
목감 맛집 감성술집 야키토리 윤 (YAKITORI YOON) (2) | 2023.03.07 |
목감지구 맛집 가마솥 뚜껑에 구워 먹는 연성삼겹살센터 (2) | 2023.03.03 |
광명역 맛집 육회공 (2) | 2023.03.02 |
댓글